쇼핑몰 시작하려는데 사진이 문제다
스마트스토어를 열거나 쿠팡에 입점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막상 상품 사진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막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상품은 준비됐고 상세 페이지 구성도 머릿속에 있는데, 정작 메인 이미지가 문제인 거다.
스튜디오에 맡기면 상품 하나당 1~3만 원, 상품이 열 개면 벌써 수십만 원이다. 시작 단계에서 이 비용은 적지 않다. 그렇다고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배경에 바닥 타일이 보이고 벽 모서리가 걸리고 그림자가 이상하게 지는 사진이 나온다. 이런 사진을 그대로 올리면 당연히 클릭률이 떨어진다.
솔직히 상품 자체는 괜찮은데 사진 퀄리티 때문에 저렴해 보이는 경우가 꽤 많다. 배경만 깔끔한 흰색으로 바꿔도 인상이 확 달라진다는 걸 알면서도, 방법을 모르거나 비용이 부담돼서 못 하는 셈이다.
흰색 배경 상품사진이 중요한 이유
쇼핑몰 상품 사진에서 흰색 배경이 사실상 표준이 된 데는 이유가 있다.
가장 직접적인 건 구매 전환율이다. 흰 배경 위에 상품만 깔끔하게 있는 이미지와, 생활 배경 위에 놓인 이미지의 클릭률은 평균 15~20%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특히 검색 결과 목록에서 흰 배경 사진은 다른 상품 사이에서 훨씬 눈에 잘 띈다. 배경이 복잡한 사진은 어수선해 보여서 시선이 분산되기 마련이다.
플랫폼별 권장 사항도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상품 대표 이미지로 흰색 배경을 권장하고, 쿠팡도 깔끔한 배경을 선호한다. 아마존은 아예 메인 이미지에 순백색(#FFFFFF) 배경을 의무화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으면 노출이 제한될 수도 있다.
전문적으로 보이는 효과도 크다. 같은 상품이라도 흰 배경 위에 놓으면 브랜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개인 셀러라도 사진 퀄리티만 올리면 기업 쇼핑몰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거기에 모든 상품 사진의 배경을 통일하면 브랜드 일관성이 생겨서 재방문율까지 올라간다.
흰 배경 사진 만드는 기존 방법들
흰 배경을 만드는 방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각각 단점이 뚜렷하다.
포토샵은 가장 정교한 결과를 낼 수 있지만, 월 구독료가 부담이고 사용법을 익히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 펜 도구로 상품 윤곽을 한 땀 한 땀 따는 건 숙련자도 사진 한 장에 10~20분은 걸리는 작업이다. 상품이 수십 개라면 현실적으로 감당이 안 된다.
흰 천이나 종이를 깔고 찍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조명을 균일하게 맞추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그림자가 지면 흰색이 회색으로 나오고, 형광등 아래에서 찍으면 노란 끼가 돈다. 깨끗한 흰 배경을 만들려면 조명 장비까지 필요한데, 그러면 또 비용이 들어간다.
스튜디오 촬영은 결과물이 가장 좋지만 비용과 시간이 문제다. 상품이 바뀔 때마다 다시 촬영해야 하고, 급하게 올려야 할 때 예약 잡는 것도 번거롭다.
온라인 배경 제거 서비스도 여러 가지 나와 있다. 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배경을 날려주는데, 여기서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 있다. 내 상품 사진을 모르는 서버에 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신제품 사진이나 아직 공개 전인 상품 이미지를 외부 서버에 올리는 게 찜찜한 건 당연하다.
AI로 배경을 제거하는 원리
최근 몇 년 사이에 AI 배경 제거 기술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예전에는 단순한 색상 차이로 배경을 구분했다면, 지금은 딥러닝이 "이게 상품이고 이게 배경이다"를 의미 수준에서 이해한다.
핵심 기술은 이미지 세그멘테이션이다. AI 모델이 사진의 모든 픽셀을 분석해서, 각 픽셀이 상품에 속하는지 배경에 속하는지를 판단한다. 수백만 장의 이미지로 학습한 모델이라 상품의 윤곽, 그림자, 반사광 같은 요소도 상당히 정확하게 처리한다.
엣지 감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상품의 경계선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잡아내느냐가 결과물의 품질을 결정한다. 요즘 모델은 머리카락 수준의 세밀한 경계도 상당히 잘 처리하는데, 투명한 소재나 얇은 끈 같은 부분은 아직 수동 보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결과물이 좋아진 이유는 학습 데이터의 양과 질이 함께 올라갔기 때문이다. 5년 전 AI 배경 제거와 지금의 결과물을 비교하면 체감 차이가 꽤 크다.
Pixkit으로 흰 배경 상품사진 만드는 법
[Pixkit 배경 제거 도구](/remove-bg)는 AI 모델을 브라우저에서 직접 실행한다. 상품 사진이 서버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미공개 신제품 사진이라도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다.
[pixkit.app/remove-bg](/remove-bg)에 접속해서 상품 사진을 업로드한다. 처음 사용할 때 AI 모델을 불러오는 데 약 30초가 걸리지만, 한 번 로드되면 다음부터는 빠르게 처리된다.
"배경 제거" 버튼을 누르면 AI가 상품을 인식하고 배경을 자동으로 분리한다. 대부분의 상품 사진은 피사체가 명확해서 인식률이 높은 편이다. 다만 상품 가장자리나 그림자 부분이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럴 때 "수동 편집" 모드를 쓰면 된다. 지우개 브러시로 남은 배경을 지우고, 복원 브러시로 잘려나간 상품 부분을 살리면 된다. 브러시 크기를 조절하면서 꼼꼼히 다듬는 게 포인트다.
배경이 깔끔하게 제거됐으면 배경색을 선택한다. 흰색 버튼을 누르면 순백색(#FFFFFF) 배경이 바로 적용된다. 쿠팡이나 아마존처럼 순백색을 요구하는 플랫폼이라면 이 옵션을 쓰면 된다.
완성된 이미지를 JPG로 다운로드한다. 쇼핑몰 업로드용이라면 JPG가 용량 면에서 유리하다. 나중에 다른 배경과 합성할 계획이 있다면 투명 배경 PNG로 저장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상품이 여러 개라면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AI가 이미 로드되어 있으니 두 번째 사진부터는 업로드 후 바로 처리된다. 사진 한 장당 2~3분이면 끝나는 셈이다.
상품 사진 촬영 팁
배경을 AI로 제거한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찍어도 되는 건 아니다. 원본 사진의 품질이 좋을수록 결과물도 좋아진다.
자연광을 활용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창가에서 찍으면 부드러운 빛이 상품을 균일하게 비춰준다. 직사광선은 그림자가 강하게 지니까 피하고, 구름 낀 날이나 오전 10~11시쯤의 간접광이 가장 좋다. 만약 한쪽에만 빛이 들어오면 반대편에 흰 종이나 스티로폼을 세워서 반사판처럼 쓰면 그림자가 줄어든다.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이상이라 쇼핑몰 이미지로 쓰기에 해상도가 부족하지 않다. 다만 줌은 쓰지 않는 게 좋다. 디지털 줌은 화질을 떨어뜨리니까, 차라리 가까이 다가가서 찍는 편이 낫다.
배경 제거가 잘 되게 찍는 팁도 있다. 상품과 배경의 색상 대비가 클수록 AI가 경계를 잘 잡는다. 밝은 색 상품은 어두운 배경 위에, 어두운 색 상품은 밝은 배경 위에 놓고 찍으면 결과가 훨씬 깔끔하다. 배경이 단색일수록 좋고, 무늬가 있는 천이나 나무 바닥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상품 주변에 여유 공간을 충분히 두고 찍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자리가 잘리면 배경 제거 후에도 부자연스러워진다.
조명이 충분해야 한다는 건 기본이다. 어두운 곳에서 찍으면 노이즈가 생기고, 배경 제거 후에도 상품 표면이 깔끔하지 않게 나온다.
흰 배경 사진 완성 후
배경을 흰색으로 바꿨으면 마지막으로 크기를 맞춰야 한다. 쇼핑몰 플랫폼마다 권장 이미지 사이즈가 다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대표 이미지로 1000×1000 픽셀을 권장한다. 정사각형 비율이다. 쿠팡도 비슷하게 1000×1000 또는 1200×1200을 권장하는데, 정사각형이 기본이다. 11번가는 750×1000, 위메프는 500×500 등 플랫폼마다 조금씩 다르다.
[Pixkit 리사이즈 도구](/resize)에서 너비와 높이에 해당 값을 입력하면 바로 맞출 수 있다. 비율 잠금을 해제하고 1000×1000을 직접 입력하면 정사각형으로 변환된다. [이미지 크기 조절이 처음이라면 리사이즈 가이드](/blog/image-resize-guide)를 참고하면 된다.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한 장으로 합치고 싶다면 [이미지 합치기 도구](/merge)도 유용하다. 상품 앞면, 뒷면, 측면을 가로로 이어 붙이면 상세 페이지에서 보기 좋은 이미지가 된다.
배경 제거부터 리사이즈, 합치기까지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 해결된다. 스튜디오 비용 없이, 포토샵 없이, 집에서 전문적인 쇼핑몰 상품 사진을 완성할 수 있다.